Lovely Rain
(3일 리뷰) 로스트 소드: 테일즈 오브 브리타니아 본문
로스트 소드는 한국 위메이드커넥트가 2025년 1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한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 대기업의 신규 작품이 드물다보니 관심이 생겨서 플레이해보았다.
1. 게임 미술
캐릭터는 미소녀 수집형 게임의 핵심으로 인게임 전투씬의 캐릭터 모델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로스트 소드의 캐릭터는 개성이 부족하고 퀄리티가 비교적 아쉽다는 생각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캐릭터 라투디 일러스트는 전투 스킬 애니메이션과의 통일성은 있으나 퀄리티는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인게임 전투 스킬에 들어간 애니메이션은 좋았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똑같은 반복 애니메이션에 금방 실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설정 메뉴에 스킬 애니메이션 스킵 옵션이 왜 없는지 의아해질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이 상당할텐데 앞으로 지속가능할지도 의문이 들었다.
백숙이 생각나는 인게임 전투 패배 모션. 선정적이기보다는 의도가 너무 드러나서 웃음이 터진다.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생각해본다면 긍정적이다. 브라운더스트2가 19금 딱지를 받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로스트 소드는 어떨지.
전반적으로 조금 부족한 캐릭터 미술을 더 높은 수위로 보완하려는 듯한 이미지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2. 스토리와 사운드
코믹 이세계 판타지. 검을 찾는다는 이야기 같은데 아무런 흥미도 생기지 않는다. 스토리가 스펙업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승리의 여신 니케) 어디서 봤던 것 같은 배경과 짜집기된 왕도식 판타지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코믹한 연출이 반복되는데 전투 배경 음악은 매번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어 어색한 느낌이다. 그 밖에 음악이나 음향 효과에 특별한 점은 없고 평이하다.
3. 게임 플레이와 과금
확실히 개발 도중에 노선 변경을 한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리소스를 받아온 건지 아니면 애초에 리니지 라이크로 만들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니지류에서나 보던 인터페이스와 각종 스펙업 시스템이 놀라웠다. 물론 게임 플레이는 전혀 리니지와 비슷하지 않다.
다른 게임에 비해 전투 관련 스테이터스가 특별히 많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각 스테이터스의 특징과 상호작용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그 장점이 퇴색되는 편이며 더불어 속성이 너무 많아 캐릭터풀이 좁고 게임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게임 초기에 제대로 속성 전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성장을 위한 스펙업 시스템에는 캐릭터 레벨, 캐릭터 초월(중복 캐릭터 필요), 카드(중복 캐릭터 필요), 캐릭터 스킬, 장비, 펫, 성장 포인트 분배, 성유물, 카오스 큐브, 길드 혜택, 캐릭터 호감도, 마을 건물 레벨 등이 있다. 현금 지출 없이 대부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어느 정도 수급 가능한 점은 장점이다. 캐릭터 공명, 초월, 각성에 총 8장의 추가 중복 캐릭터가 필요하며 '월광' 캐릭터는 없다.
캐릭터 초월에 의한 스펙 차이가 상당하고 신속하게 유저 스펙이 반영되는 PvP(콜로세움)에서 무소과금은 접근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4. 현지화
한국 게임이라 번역 문제가 없으며 대부분의 대사에 적용된 수준 높은 더빙은 이 게임의 큰 장점이다.
5. 총평
특별한 개성 없이 무난한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캐릭터성, 스토리, 음악, 게임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진다. 조금 더 높은 수위(액션 플러팅?)가 차별점이긴 하지만 벽람항로와 같이 지갑을 열게 할 만큼의 퀄리티인지는 아직 의문스럽다. 앞으로 소개될 신규 캐릭터와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