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초보 투자 생존기) 금을 사기 전에 이것만 알았더라면..

최근 투자 공부를 하며 소소하게나마 투자를 시작했다. 목표는 연리 7퍼센트의 수익률이다.

 

---

 

 

FOMO와 금 매수

 

지난 며칠 동안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었다. 소량 매입해두었던 2% 비율의 금이 조정 중이던 30% 채권의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금을 조금만 더 샀었더라면!!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오늘은 기어이 참지 못하고 금 ETF를 구입했다. 더 오르기 전에 사놔야해! 그런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FOMO에 빠진 것이었다. 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쳐질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뒤가 없는 욕심.

 

▲ 네이버 ACE KRX 금현물 ETF iNAV(추정순자산가치, 오른쪽에 20,590원으로 표시됨)

 

그리고 몇 시간 후 충격적이게도 금값은 폭락해있었다. 믿을 수 없는 5%의 하락. 파티가 끝나고 허한 마음으로 차트를 살펴보니 이미 경고 알람은 여러 곳에서 울리고 있었다.

급격하게 오른 금현물 ETF 괴리율. 그리고 국제 금값과 비교해서 급격히 늘어난 국내 금 시세 프리미엄. 

 

▲ 네이버 ACE KRX 금현물 ETF NAV(순자산가치)와 괴리율

 

 

▲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의 국제 금 시세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배운 하루였다. 모르면 모를 수록 위험에 둔감해진다. 마음이 아프지만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한 번에 최대 5%의 자금만 움직이겠다는 원칙을 지켰다는 것이다. 너무 변화무쌍한 금은 충분한 가치 평가 후 시간 간격을 두고 분할 매수, 매도해야겠다. 반드시.

 

 

현재 자산 배분

항목	S&P500	KOSPI	CSI300	금	국내예금	국내CD	국내장기채	미국단기채	미국하이일드
비중(%)	10.8	0	5.4	7.3	20.5	22.9	10.6	11.6	10.9

 

CSI300은 저평가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래 3% 이상 하락해서 조금 매수해보았다. S&P500은 단단하긴 하지만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급등하는 구간이 나오면 매도할 생각이다. 한국 주식은 조만간 트럼프 정부의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조정장에 들어서면 다시 주어담고 싶다. 저평가되고 있는 한국 주식도 좋은 반등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며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