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추억의 윈도우 XP 시스템 구축 중 본문
추억팔이용으로 XP 실기 시스템 구축 중이다. 실제로 저 시기(2008~2011) 메인컴퓨터로 사용하기도 했었던 대중적인 사양이다.
CPU: 인텔 코어2 듀오 울프데일 E8400
GPU: 지포스 9600GT
RAM: DDR3 4GB (윈도우XP의 한계로 3GB밖에 쓰지 못함)
STORAGE: 시게이트 HDD 500GB
OS: 윈도우 XP SP3 32bit
이전에 구축했었던 윈도우98 시스템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시점에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여년전 윈도우98 시절부터 인터넷 사용은 필수적이었다. 정보 검색과 다운로드, 온라인 업데이트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온라인 게임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시점에선 익히 잘 알려진 웹브라우저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98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예전의 그 향수를 다시 느끼긴 어렵다.
윈도우 레트로 게임 구동용으로 최적은 98SE겠지만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시점에서 파일 전송이나 각종 오류 대처를 98컴이 온전히 해낼 수 없고, OS 자체의 불완전함으로 USB 등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 XP 32bit는 옛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약간 부족하지만 편의 기능과 안정성이 98SE에 비해 뛰어나다.
물론, XP 시스템에서도 한계가 존재한다. 크롬이나 엣지와 같이 익숙한 웹브라우저 사용이 불가능하고, 겨우 사용가능한 웹브라우저는 업데이트가 진작에 멈춘 파이어폭스 ESR 52.9.0 버전이 거의 유일한 것 같다. 몇몇 웹사이트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웹사이트도 사양이 많이 올랐는지 예전에 E8400을 메인으로 사용했던 시절에는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지금 시점에선 꽤 느리고 버벅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안티바이러스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윈도우XP 보안업데이트는 진작에 지원이 종료되었으며 지금처럼 OS 자체적으로 성능 좋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현재 XP를 지원하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도 구동하면 이런저런 오류가 생겨나고 있다. (몇몇 오류가 있지만 Avast를 설치해놓은 상태)
윈도우XP로 최신컴과 같은 빠릿함을 느끼기 위해 컴퓨터 사양을 좀 더 높이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인텔쪽은 코어i 3세대(아이비브릿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GTX960나 700번대 카드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더 높은 사양으로 구동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쉽게 구축하고 싶다면 i7 3770k + Z77보드 + GTX960 + DDR3 4GB + SSD 정도면 되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이미 10년전 사양임에도 중고 물품을 검색해보면 의외로 해당 부품들 값이 제법 나가서 굳이 10~20만원을 들여가며 구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의외로 가장 큰 불편함은 소음이었다. 요즘 컴퓨터를 맞출 때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소음인데 E8400이나 페넘2를 쓰던 시절에 너무 시끄러웠던 컴퓨터에 대한 기억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여지 없이 소음 문제가 있었고 소음의 원인은 9600GT였다. 2핀 쿨러가 전속력으로 돌고 있으니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었던 비행기 이륙 소리를 다시금 체험할 수 있었다. 대처 방법 중 2핀 저항을 물려주는게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배송료 포함 4000원 이내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