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모바일 게임 리뷰)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본문
미소녀 수집형 모바일 게임으로 한국 모히또게임즈에서 개발하였다. 2024년 3월말에 출시하여 현재 1개월 가량 운영 중이다. 전반적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아카이브를 적당히 섞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든다.
여러 이벤트나 쿠폰, 각종 미션 등으로 모집권과 스타비트가 상당량 수급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캐릭터별 플러그인 명함은 꽤 쉽게 획득 가능하다. 하지만 캐릭터 승급에 중복 캐릭과 SR 캐릭터가 매우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과금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여실히 느껴진다.
본인의 경우 3월 서비스 오픈부터 시작하여 1개월 후 현재 캐릭터 평렙130 + 유나160 상태이며, 특별한 승급 장치가 없다면 한 달내로 UR1 등급의 성장 한계인 160렙에 평균렙이 도달하여 한동안 멈춰있어야할 것 같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하면서도 겪었었던 상황인데 개발사에서 무소과금 유저에 대한 배려를 해줄지는 의문이다.
현재는 13지역을 밀고 있는 중이다. 13지역부터는 5캐릭 2파티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신경쓸 부분이 많아진다. 이런 게임 특성상 다양한 캐릭터별 스킬, 지휘 스킬 그리고 시너지 등을 완전 숙지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는데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에 적당히 관련 사이트에서 파티 구성 정도만 보는 편이다.
캐릭터 등급, 캐릭터 레벨, 캐릭터 장비, 캐릭터 스킬레벨, 장비레벨, 장비세트효과, 캐릭터 최적화, 플러그인 레벨, 플러그인 등급, 플러그인 칩셋, 스타시드 연구, 캐릭터 뱃지, 길드 효과, 링크 버프, 캐릭터 호감도 랭크 등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너무나 다양한 시스템이 있어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에게 굉장한 혼란을 준다. 각 시스템의 일정한 등급을 만족시키면 상품 추천창을 띄워서 짜증을 유발시키는 점도 꼭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다.
게임 미술은 좋은 편이다. 품을 많이 들였다는 것이 느껴지며, 애니메이션, 컷씬, Live2D, 인스타시드 컨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D와 3D도 모두 괜찮지만 특히, 2D가 좀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의심이 팽배하지만 말이다. 미술 품질과 별개로 캐릭터 외모가 모두 엇비슷해서 개성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게임 음악도 꽤 괜찮다. 블루아카이브 풍의 신디사이저 악기 활용과 명랑한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스타시드 아카데미의 배경음악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공식 유튜브에 이 음악을 포함한 게임 내 모든 음악을 업로드하지 않은 상태라 아쉽다.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 이벤트 스토리, 캐릭터(프록시안)의 성격과 캐릭터별 스토리는 항마력이 많이 필요해서 흥미가 떨어져 완전 스킵하고 있는 상태이다. 스킵 버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타이틀 창을 꽤 오래 기다려야한다거나 몇 번이나 눌려야 겨우 스토리 모드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짜증을 유발시킨다.
다만 NPC캐릭터인 폴럭스와 루이텐이 티격태격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이라고 스킵을 피하진 못한다) 이 게임에서 가장 예쁘게 만든 캐릭터인데 게임 로비에 배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
PvP 컨텐츠도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이기는 걸 절대 허용하지 않는 매칭에, 매칭 리롤을 해도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게이머의 PvP 의욕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이상한 컨텐츠이다. 특히, 전투 시간 내에 상대방 캐릭을 모두 잡지 못하면 내가 패배하는 황당한 설정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장단점이 확실한 게임이지만 무소과금 친화적인 게임이라 당분간 플레이하지 않을까싶다. 게임의 여러 장면에서 제작진의 많은 노력이 옅보이는 게임으로 순항하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