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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Zomboid 프로젝트 좀보이드) Burnt Challenge 전신 화상 환자의 극한의 켄터키 탈출 챌린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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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Zomboid 프로젝트 좀보이드) Burnt Challenge 전신 화상 환자의 극한의 켄터키 탈출 챌린지

LR 2024. 8.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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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t Challenge 

프로젝트 좀보이드 크리에이터의 컨텐츠로 이 챌린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굉장히 흥미가 생겨 도전해보았다. 그동안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최근에 성공하여 그 과정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사용한 모드

Minimal Display Bars (스태미나 등 캐릭터의 각종 상태를 막대로 보여줌)

Cosplay (캐릭터 꾸미기 모드: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머리 의상만 사용함)

 

 

챌린지 목표

루이빌 북쪽 다리로 탈출하라

(선택 목표) 100% 건강한 상태로 탈출하라

(선택 목표) 10일 이내에 탈출하라

 

 

챌린지 특징

- 전신 화상 상태로 시작한다. 한쪽 다리에는 부목이 덧대어져 있다. 극히 아픈 상태로 특별한 상황에서만 잠들 수 있다. 다리를 절고 있으며, 줍기, 놓기를 포함한 모든 행동이 느려진다.

- 음식, 무기, 차량을 포함한 모든 물자가 극히 적다. (모든 물자 "미친듯이 적음" 옵션) CDDA보다 더욱 적다.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초반 생존이 힘든 원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빠른 차량 획득을 통한 요행도 어렵다. (생존자 차량 "없음" 옵션)

- 최초 좀비 배율은 2배이며, 선택 목표에 제시된 시작 후 10일째에는 최대 4배까지 좀비 수량이 증가한다.

- 한 겨울인 12월 20일에 시작하며 모든 전기와 수도 공급은 중단된 상태이다. 실외 기온은 영하 10~20도로 매우 춥다.

- 캐릭터의 체중에 따라 체력과 근력이 연동된다. 캐릭터의 최초 체중 70이고, 체력과 근력은 0으로 시작한다. 체중 71부터 체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체력과 근력도 1포인트 증가한다. 예를 들어 체중 79는 체력과 근력이 8포인트가 된다. 

- 좀비를 잡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존 특성이 사라지고 새로운 특성 활성화 된다. 처음에는 "겁쟁이" 특성이 지니고 있는데 좀비를 상당수 잡으면 "용감함" 특성이 발현되는 것 같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100마리 인근인 것 같다. 

- 세계 진입 전에 세팅한 캐릭터 특성은 무시하고 제작자 지정한 특성으로 고정되어있다. ("대식가", "높은 갈증", "초보 운전", "소화 불량" 등) 직업은 선택 가능하나 직업 전문 특성("도끼 전문", "좀도둑" 등)은 제거된다. 

- CDDA와 다르게 많은 문과 창문이 잠겨 있어서 파괴해야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

- 스킬 경험치 배율이 3배로 설정되어있어 스킬 렙업은 수월하다.

 

 

1~5일차 죽음을 무릅쓴 파밍

 

3일차 새벽, 죽음을 무릅쓰고 음식 파밍 중, 개사료 2번 섭취에 우울증이 극심해졌다

 

3일차 새벽, 전신 화상이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 챌린지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초반 파밍 부분이다. 체력0 근력0 전신화상+부목 상태에서 어떻게든 파밍을 통해 배를 불려 체력/근력 상승과 빠른 화상 회복을 노려야했다.

 

체중을 증가시킬만한 음식이 정말 드물기 때문에 리롤이 많이 필요했다. 리버사이드 주택가에서 시작하여 좀비를 100마리쯤 잡으며 이리저리 파밍을 했고, 운좋게도 며칠간 배부름을 유지시켰더니 화상이 빠르게 치료되었다.

 

5일차에는 약간 절긴 하지만 달리기가 가능해졌고 극히 고통스러움 무들이 해소되어 원하는 시각에 잘 수 있게 되었다. 파밍하는 와중에 좀비에게 손과 머리가 찢기는 일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감염은 되지 않았다. 찢어진 상처는 25% 확률로 감염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6일차 리버사이드에서 루이빌로

 

시작 지점(왼쪽 원)과 목표 지점(오른쪽 원),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 같다

 

6일차 오전, 달릴 수 있게 되자 곧장 떠날 준비를 한다

 

화상 부상이 완화된다고 리버사이드에 눌러앉는다면 이 챌린지에 도전하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10일 이내에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 루이빌향 루트를 확인했다. 중요하게 본 점은 취침 장소였다. 웨스트포인트 서쪽의 교외에는 좀비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여건에 맞게 취침하면 되지만 문제는 웨스트포인트 동쪽 다리를 건너고 난 이후의 밸리스테이션부터였다. 

 

가장 먼저 고려한 장소는 웨스트포인트 동쪽 다리 위에 있는 자동차(1번)였지만 추위에 취약할 뿐더러 파밍이 어렵기도 하고 목적지에서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밸리스테이션 서쪽 마을의 남쪽 가장자리 집(2번)도 고려해보았지만 그곳도 CDDA(6배 물량)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수십마리의 주변 좀비를 잡아야 안정화되는 곳이라 선택하기 어려웠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백화점 서쪽 사격장 마을의 북쪽 끝 집(3번)이었다. 사실 이곳도 좀비가 적지 않은 곳이라 여의치 않으면 비타민 2통을 믿고 루이빌까지 들어갈 생각이었다. 

 

6일차 루이빌을 향한 여정 처음에는 어떻게든 자동차를 구해보려고 중간에 찾은 일반형 자동차 배터리와 기름통도 가지고 갈 생각이었지만 어차피 4배에 가까운 좀비 물량을 상태창 빨간 차로는 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각에 리버사이드에서 출발한 탓에 밤 늦게까지 달려나왔고, 스태미나 부족과 의외로 많은 강 주변 좀비를 피하며 겨우 근교 농가에 진입해서 6일차의 잠을 청했다.

 

 

7일차 안전한 마지막 하루

 

7일차, 목적지인 고급 주택을 향해 뛰고 있는 중

너무 늦게 취침해서 기상 시각이 늦어진 관계로 7일차는 웨스트포인트 서쪽의 호수를 낀 고급 주택을 목표로 하고, 가는 길에 파밍을 하며 이동했다. 79까지 체중을 늘렸지만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지 못해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농가에서 버터 같은 음식을 기대했지만 겨우 허기를 달랠 깡통 몇 개만 챙길 수 있었다. 그렇게 7일차 밤을 보냈다.

 

 

8일차 위험천만한 휴식

 

웨스트포인트 파밍이 어렵기에 웨스트포인트 외곽을 통해 중간중간 쉬어가며 이동했다

웨스트포인트 전까지 마냥 달리던 6~7일치완 다르게 이제부턴 여차하면 좀비를 잡아야했기 때문에 스태미나를 충전하면서 이동했다. 스태미나 충전 방식은 그냥 앉아서 쉬는 것이다. 예전 연구소 도전에서 앉아서 쉬다가 좀비에게 물려 미션에 실패한 적이 있어서 이후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데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사고가 났다. 근접한 좀비에게 왼손이 또 다시 찢긴 것이다. 거리 유지를 하면서 일어나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는 시간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감염은 피했고 그동안 찢긴 상처 3번을 당하면서도 감염을 피하면서 구사일생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어떻게든 도달한 사격장 마을 북쪽 주택 주변의 좀비를 숲으로 유인해 따돌리고, 주택 서쪽길에 10마리쯤 있는 좀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C키를 눌려 살금살금 주택 쪽으로 진입했다. 목표 가옥은 생존자 주택이었다. 바리케이트를 제거했더니 창문이 잘 열려서 깨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파밍해둔 맥주를 마시고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취침을 서둘렀다.  

 

 

 

9일차 추억의 그 장소로

 

9일차 새벽, 3번 숙소에서 루이빌을 향해 출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루이빌에 입성하지 못했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루이빌 내에서 항상 거점으로 삼는 곳으로 출발했다. 나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점으로 삼는 바로 그 곳이다.

 

루이빌 강변 북쪽 끝 고급 주택, 맞은 편에 주유소가 있고 높은 담으로 둘러쌓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거점이다.

 

 

고급 주택가 이동 경로

 

군부대와 페레그린 병원을 빠르게 돌파하고 조금이라도 좀비 조우를 줄이기 위해서 고급 주택가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했다. 담 끝이 막혀있지 않아 가능한 방법이다. 물론 실제로 가보니 주택 정원에도 좀비가 적지 않아서 이리저리 따돌리며 달려야했다. 의외로 목표 가옥에선 정원과 실내에서 6~7마리의 좀비만 처리하니 안전해졌다. 아쉽게도 음식은 거의 없었다.

 

감정이 교차하는 추억의 장소, 하지만 지금 이 곳을 가꿀 여유는 없다

 

다른 세계에서 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라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이 챌린지에선 단지 하룻밤만 지내고 떠날 곳이다. 

 

 

10일차 만반의 준비, 그리고 마지막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2일차 파밍 중에 발견한 산탄총, 집 안에서 빈 표백제 통 옆에 쓰러져있던 사내가 남긴 유품이다. 이제 쓸 때가 온 것 같다.

 

그동안 소중히 등 뒤에 간직하고 있던 산탄총에 탄환을 장전하며 아마도 곧 있을 전투에 대비했다. 다른 탈출 모드에선 분명히 마지막에 거대한 전투가 있었던 것 같다. 기름 든 포도주병과 위스키로 만든 화염병 2개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체중이 점점 빠지고 있다. 그리고 선택 목표 시간이었던 10일이라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10일차 새벽 루이빌 북쪽 다리를 향해 출발했다.

 

앉아서 휴식하는 동안 시간 가속은 금물이다

 

스태미나를 보존하기 위해 중간중간 착실히 쉬어가며 앞으로 전진했다. 

 

 

루이빌 서부에서 다리 방향으로 크게 돌아달리며 수많은 좀비떼를 뚫고와야했다

 

드디어 루이빌 북쪽 다리 진입. 과연 어떤 전투가 기다리고 있을까? NPC 같은게 나올까? 수많은 궁금증을 참으며 앞으로 전진한다. 그리고 나를 기다리는 것은..

 

 

??

 

無. 

어떤 이벤트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리저리 유튜브를 찾아봐도 딱히 엔딩이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주인공은 무사히 펜스를 넘어 켄터키를 탈출한 것으로 생각하며 아쉽지만 이렇게 챌린지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왼손 부상이 남아있어 100% 건강한 상태는 아니지만 10일 안에 루이빌 북쪽 다리에 도착했다. 

 

 

최종 킬수 152마리, 만 9일 만에 목표 지점 도착, 최종 체중 77.

 

능숙한 달리기 최종 4렙: 4일간 달리기만 줄창했다

전기공학 최종 1렙: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물건관리 최종 2렙: 밟기만으로도 물관렙을 올릴 수 있다니 놀랍다

 

최종 상태: 찢긴 상처 한 부위(왼손), 8일차에 찢긴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전신화상으로 리버사이드에서 요양하던 주인공은 10일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루이빌 북쪽 다리를 통해 좀비로 가득 찬 켄터키를 무사히 탈출했다.

 

 

 

 

..

 

..

 

..

 

 

 

 

(번외) 

 

그 동안 존재를 완전히 잊고 있었던 헬기가 머리 위에 나타났다.

루이빌의 수많은 좀비가 몰려온다..

 

< Burnt Challenge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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