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프로젝트 좀보이드 긴 둔기와 단검 추천 (Project Zomboid 좀보이드) 본문
(현재 진행하고 있는 좀보이드 CDDA 챌린지 정화런중 작성한 글입니다)
중식도와 야구방망이를 들다
1995년의 겨울. 킬수 20만이 넘어가면서 도달하지 못할 것 같았던 스킬들이 속속 만렙에 도달했다. 도끼와 장검이 차례로 10레벨이 되었다.
이번 루이빌 정화런에서 스킬 레벨링이 본질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생존하고보니 스킬 마스터에 조금은 욕심이 생겼다. 이제는 창과 더불어 도끼와 장검마저 배제하고 근접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CDDA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선택한 직업이 햄버거 조리사(Burger Flipper)였기 때문에 단검에 보너스가 붙어있었다. 그런 관계로 지난 2년간 단검을 종종 사용했었지만 기본적으로 단검은 장점보다 단점이 도드라지는 비주류 무기이다. 좀보이드에서 성능과 수급을 고려할 때 그나마 추천할만한 단검류 무기는 소수에 불과하다.
[ 좀보이드 추천 단검 ]
추천 단검: 중식도 (Meat Cleaver)
중식도는 베기 단검으로 단검류 특유의 급소 찌르기 공격이 나가지 않는 무기이다. 오히려 이 점은 장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중식도는 일반적인 다른 무기의 공속(1.0)에 비해 1.2의 공속으로 상당히 빠르게 공격할 수 있으나 최대 사거리가 1.0으로 매우 짧기 때문에 신중한 콘트롤이 요구된다. 크리 대미지가 5배수로 치명타가 터지기만 하면 좋지만 크리 확률(15%)과 대미지(0.4~0.8)가 낮아 실제로 좀비 호드를 상대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내구력은 단검 중 유이하게 좋은 편으로 평균 290회 공격이 가능하다. 특이하게도 중식도는 손도끼와 동일한 벌목, 문파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추천하기 어렵지만 중식도의 대안: 사냥용 단검 (Hunting Knife)
찌르기 단검으로 급소 찌르기 공격(Jaw Stab, 턱 찌르기)이 나가는 무기이다. 급소 찌르기는 좀비와의 정확한 거리와 타이밍에 나가는 공격으로 실용적인 관점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기본 대미지(0.6~1.2), 내구력(평균 290회 타격 가능), 스태미나 소모율(무게 0.5)에서 볼 때 좋은 무기처럼 보이지만 0.9의 극히 짧은 사거리가 가장 큰 문제다. 근접 공격 중에 각도 조절 실패로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가 꽤 일어나고 특히 단검류는 최대 사거리가 짧아 좀비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일부러 좀비에게 다가가는 컨트롤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데 이것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위험한 상황이 꽤 많이 일어난다. 한편 일반 찌르기 공격에는 치명타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좀비 호드에 대한 저지력이 부족한 편이다.
추천하지만 수급이 어려운 단검: 손낫 (Hand Scythe)
베기 단검으로 기본적으로 중식도와 비슷하지만 더 높은 스탯을 지니고 있는 무기이다. 사거리(1.1), 대미지(0.6~1.2)가 단검류 최상이며 공속도 1.1로 빠른 편이다. 하지만 수급이 쉽지 않고 내구력도 낮아(최대 90회 타격 가능) 주력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철물점이나 농자재 가게에서 가끔 보이는 레어한 무기이다.
수급이 가장 쉬운 단검은 사냥용 단검이지만 운용의 어려움으로 단검 스킬 레벨링은 중식도 위주로 진행했다. 중식도든 사냥용 단검이든 단검 6레벨에서조차 좀비 호드 저지력이 너무 떨어지고 위험성이 높아 주력으로 사용하기엔 어렵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른 무기류(창, 도끼, 양손 둔기)에 있는 브루저 보너스가 단검에는 없기 때문에 7레벨 이후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아보인다.
대안은 긴 둔기였다. 창, 도끼, 장검을 배제했을 때 꽤 괜찮은 대안이다. 수급과 성능을 고려할 때 추천할만한 긴 둔기는 아래의 4가지 정도가 될 것 같다.
[ 좀보이드 추천 긴 둔기 ]
추천하지만 수급에 문제가 있는 긴 둔기: 야구방망이 (Baseball Bat)
야구방망이는 특유의 높은 크리티컬 확률과 내구력이 좋은 무기이다. 기본 치명타 확률이 40%로 매우 높으며, 평균 타격 가능한 횟수가 최대 510회로 내구력이 매우 뛰어나다. 공격력(0.8~1.1)과 사거리(1.25)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3, 7, 8렙에 추가적인 스탯을 부여하는 브루저 보너스로 단점이 많이 커버된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긴 둔기지만 게임 초기에 수급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이다. 민가의 침실에서 가끔 발견되며 각 도시의 스포츠용품점에서도 몇 개씩 구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공급처는 대도시 루이빌 북부에 있는 "루이빌 브루저(Louisville Bruiser)" 공장이다. CDDA 챌린지의 "매우 적음" 옵션에서도 60여개의 야구방망이를 파밍할 수 있었다.
저레벨에 추천하지만 수급에 문제가 있는 긴 둔기: 못 박은 야구방망이 (Spiked Baseball Bat)
못 박은 야구방망이는 야구방망이에 망치로 못을 박아서 만들 수 있는 급조 무기이다. 야구방망이의 아쉬운 점이었던 낮은 기본 대미지가 1.0~1.5로 개선되는 대신 크리 확률이 감소하여 30%의 기본 치명타 확률을 갖는다. 하지만 치명타 배율이 5배(야구방망이는 2배)로 크게 늘어나 양손 둔기 저레벨에서도 좀비를 한 방에 잡을 수 있게 된다. 내구 소모율은 너프되어 최대 360회의 타격이 가능한 무기이다. 특이하게도 이 무기는 못으로 수리를 할 수 있으며 못과 시간만 있다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진다. 물론 일일이 못을 박으며 수리하는게 상당히 시간도 소모되고 의외로 못이 아까운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중반 이후에는 그다지 의미는 없으며 오히려 더 높은 크리 확률을 가진 야구방망이 사용이 권장된다.
추천하지만 수급에 문제가 있는 긴 둔기 : 삽(Shovel), 눈삽(Snow Shovel), 괭이(Garden Hoe)
삽은 긴 둔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닌 무기이다. 무게 1.5포인트로 스태미나 소모가 적고, 높은 대미지(0.8~1.9), 긴 최대 사거리(1.6), 높은 치명타 확률(40%)을 기본적으로 갖추었다. 하지만 공속이 0.8로 느리고 내구력(평균 공격 가능 횟수)이 최대 240회에 불과해서 빠르게 소모된다. 각종 창고에서 꽤 자주 보이지만 주력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수급이 달리는 편이다. 괭이도 삽과 스탯이 거의 비슷하며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대안적 긴 둔기: 쇠지렛대 (Crowbar, 빠루)
성능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압도적인 내구력이 장점인 긴 둔기이다. 물건관리와 긴 둔기가 모두 0렙인 극 초반에도 평균 타격 가능 횟수가 1070회로써 여타 무기보다 높은 수준이다.(최대 1260회) 물건관리 레벨은 무기를 사용할 때 내구가 깎이지 않으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데 내구 감소 확률이 확연히 낮은 쇠지렛대를 이용하면 물건관리 레벨링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도 창을 주력으로 사용하지만 게임 시작 후 처음 몇 주는 쇠지렛대를 이용해서 물건관리 레벨을 어느 정도 올린 다음에야 창을 사용하는 편이다. 무게는 2로 보통 수준이며, 대미지(0.6~1.15)와 사거리(최대 1.25), 공격속도(1.0), 치명타 확률(20%)은 다른 무기에 비해 낮은 편이나 브루저 보너스가 있어 레벨이 높아지면서 점차 개선된다.
못 박은 야구방망이에 대한 로망 때문에 루이빌 브루저 공장과 대형 아파트를 거쳐가며 많은 야구방망이를 파밍해놓았다. 자연스럽게 야구방망이 위주로 긴 둔기 레벨링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에 비해 긴 둔기 레벨이 떨어졌기 때문에 역체감이 상당했다. 좀비 호드 처리 능력도 줄어들어서 루이빌 정화런 속도도 더뎌졌다. 시간 만이 해결해줄 문제였다.
< 프로젝트 좀보이드 긴 둔기와 단검 추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