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CDDA 챌린지 밸리스테이션 정화런 1부: 구불구불한 길 끝에서 (좀보이드 거점 추천) 본문
좀보이드 현재 설정과 사용 모드
1. 세계 설정: 41빌드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CDDA 챌린지에서 변경 사항은 거의 없다. 정화런 수행을 위해 모든 좀비가 최고조에 다다른 28일차에 리젠을 끄고 진행하였다. CDDA 챌린지는 기본 4배, 최고조 1.5배율(총 6배)의 좀비 수 설정이며, 근접 무기는 단일 타격만 가능하고 모든 물자는 "매우 적음" 상태이다.
2. 사용 모드: 모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바닐라 상태로 진행했다. 캐릭터 현 상태를 상세하게 막대그래프로 표현해주는 "Minimal Display Bars"와 아이템 밸런스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캐릭 외관과 아이템의 형상을 변환하기 위해 "Cosplay"와 "Fasionoid - Clothing Transmog"를 사용하였다.
1장. 마굴로 향하는 길
좀보이드 녹스 컨트리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4대 마굴이 있다. 로즈우드의 군사연구소와 교도소, 마치리지의 군인아파트.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나에겐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곳, 밸리스테이션의 백화점(크로스로드 몰 Crossroads Mall)이다. 지난 세계에서 밸리스테이션 대부분의 구역을 정화하고 백화점을 향하던 중 나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좀비 한 마리에게 급습을 당해 정말 아쉽게 가지 못했던 곳이다.
루이빌 정화런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42빌드 패치를 기다리는 동안 그간 미련으로 남아있던 백화점을 정화해보고 싶었다. 위치도 루이빌 바로 남쪽 지역이라 접근하기도 좋았다. 하지만 바로 백화점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수만 마리의 좀비가 있을 것이 분명한 백화점에 바로 가기 보다는 주변 구역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특히 매번 걸림돌처럼 느껴지던 밸리스테이션 서부 대로를 깨끗하게 닦아놓을 필요도 있었다.
밸리스테이션 서부 지도
(1) 루이빌 서부 군검문소(임시 거점)
(2) 밸리스테이션 서부 마을의 남쪽 외딴 집(임시 거점)
(A) 밸리스테이션 서부 대로 북쪽의 창고 (무기, 장비 파밍)
(B) 개인 창고 (무기, 장비 파밍)
1996년 2월 10일 본격적인 정화 시작. 루이빌 서부 군검문소에 임시 거점을 만들어두고 천천히 남하를 시작한다. 첫 목표는 웨스트포인트 동부 다리에 이르는 밸리스테이션 서부 대로를 정화하는 것이다. 효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레벨링을 위해 야구방망이와 중식도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밸리스테이션 서부 대로의 북쪽 끝에 있는 창고(A). 이런 창고에선 가끔 옛날식 오븐을 찾을 수 있다. 옛날식 오븐은 무게가 40이지만 자동차 좌석(무게 20까지 거치 가능)에도 둘 수 있다. 정수기도 가능하다.
계속 되는 남하. 지난 세계에선 자동차 경적으로만 어그로를 끌었는데 이번 세계에선 적극적으로 경광등을 사용하니 확실히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와중에 긴 둔기 7레벨 달성. 브루저 보너스가 붙었다. 20% 더 길어진 사거리와 추가 대미지. 특히 삽이나 괭이 같은 경우엔 원래도 사거리가 긴 무기(1.6)인데 7레벨 이후에는 아예 좀비에 닿지 않아도 타격이 될만큼 사거리가 길어진다. 내구력이 낮은게 아쉽지만 꽤 좋은 무기인 것 같다.
밸리스테이션 서부 도로는 북쪽에 비해 남쪽이 확실히 좀비 수가 적다. 여하튼 3주 남짓한 기간동안 7천 마리를 잡고 나니 도로의 남쪽 끝 웨스트포인트 동부 다리에 다다랐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 경광등 차량이 너무 빠르게 소모되고 있는 것이다. 이틀을 버티면 다행일 정도이다. 경광등 차량을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수리하려면 하루가 꼬박 필요한데 사흘에 한 번은 이 노동을 하려니 너무 피곤해진다. 집중적으로 차량 정비를 하다보니 기쁘지만은 않은 차량 정비 만렙 달성.
2장. 작은 마을
서부 대로를 정화하고 이제 방향을 반대로 돌려 강변을 따라 북진하며 밸리스테이션 서부 마을을 정화하기 시작했다. 서부 마을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집에 임시 거점(2)을 마련했다. 1층에서 자게 될 땐 웬만하면 문짝에도 바리케이트를 쳐놓는다. 이런 원룸형 집일 땐 더욱 그렇다.
작은 마을이라곤 하지만 여기도 수천 마리의 좀비가 있는 곳이다. 실내가 위험한 것도 변함이 없다. 좀비 폭탄방 조우.
서부 대로를 정화할 때 경광등 어그로를 쓰면서 너무 잘 닦았던 모양이다. 대로에 접한 서부 마을은 금방 정화를 끝낼 수 있었다. 일주일 간 정리한 좀비수 약 1200마리.
서부 마을의 한 주택. 생존 2년이 넘어가는 탓일까 진입 자체가 힘든 집들이 많이 보인다.
겨울철의 특권. 가죽으로 누빈 내복과 자켓을 입어서 방호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서부 마을 정화를 완료하고 이제 밸리스테이션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발을 내딛었다. 서부 대로 동편에 놓인 학교 인근 구역이다.
특히 좌측의 주유소와 술집은 2층 건물로 1층은 상업 건물, 2층은 민가로써 비교적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주변에 낚시 가능한 개울과 주유기도 2기가 있다. 서부 대로와도 바로 접하고 있어서 교통면에서도 좋다. 밸리스테이션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거점이다.
서부 대로와 서부 마을을 정화시켜서 주변이 상당히 안정화 되었기 때문에 술집 2층에 임시 거점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학교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며칠 뒤 1500마리의 좀비를 처리하면서 학교 주변 일대를 안정화시켰다. 밸리스테이션 서부 지역 정화 완료. 밸리스테이션에서 1만 마리의 좀비를 잡았다.
차로 좀비 더미를 넘다보면 가끔 차가 기울어서 옆으로 서거나 뒤집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다른 차를 끌고와서 가장자리를 밀어주거나 견인 장치를 연결해 끌어주어야 한다.
3장. 길 끝에서
밸리스테이션 북부 지도
(1) 밸리스테이션 북서부 술집 (임시 거점)
(A) 길 끝에서 다시 만난 추억의 장소
학교 주변을 정화하고 이제 고개를 동쪽으로 돌려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동쪽으로 가는 길에는 서부 대로 못지 않게 정말 좀비가 많았다. 수많은 좀비를 잡다보니 어느새 긴 둔기 8레벨 도달.
동쪽으로 가는 길의 남쪽 방면에 놓인 마을. 주변에 좀비가 정말 많은 모양이다. 분명히 며칠전에 완전히 청소했던 것 같은데 그새 다시 재배치된 좀비가 기백 마리에 달했다.
1996년 3월 25일. 루이빌 정화런(21부)에서는 가지 못했던 분단된 마을의 남쪽에 들러보았다. 맵을 밝히겠다는 목적 말곤 특별히 기대한 건 없었는데 의외로 탄약고도 남아있어서 탄약도 수급하고 경광등 차량도 한 대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광등 차량도 그새 또 소모되어버렸다. 루이빌에 들어가서 또다른 차량을 견인해오는건 너무 귀찮아서 쉐볼리에 코세트의 경적을 울려가며 계속 동진했다.
4월의 눈. 켄터키의 기온은 여전히 낮다.
...
...
그렇게 동쪽 길을 따라간지 보름이 지났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추억의 장소를 다시 만났다.
이터널 라이트 채플.
지난 세계의 긴 여행 중 잠시 상념에 잠겼었던
그리고..
아픈 추억으로 남겨진 곳.
주변을 거닐며 천천히 추억을 되새겨보았다.
아픈 추억으로 남겨진 그 곳엔 여전히 나무가 한 그루 서있었다. 살며시 나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나무 뒤에 숨은 좀비는 없었다.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리고 앞날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다.
...
동쪽 길에서 6천 마리의 좀비를 잡으며 밸리스테이션 북부 정화를 끝냈다. 이제 지난 세계에서 가지 못했던 백화점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곳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1996년 4월 3일.
CDDA 챌린지 생존 2년 4개월 4일.
정화된 좀비수 229459.
CDDA 챌린지 밸리스테이션 정화런 1부: 구불구불한 길 끝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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