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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초보 투자 생존기

(초보 투자 월말 결산) #3 폭풍이 지난 후 (2025년 4월)

LR 2025. 4. 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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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관세 충격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공포 지수와 VIX지수는 역대급 수치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트럼프의 말빨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것 같고 시장은 다시금 새로운 욕망에 빠져드는 것처럼 보인다.

변화무쌍한 시장 상황에서 예측은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경제 체제로 나아가는 문을 막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해야만 하는 것은 모든 자산을 재점검하고 최대한 분산하여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시장에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

 

 

4월말 자산배분 현황

 

1. 주식

지난 한 달간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달에 비해 4.6%P 비중이 늘어서 23%가 되었다. 미국, 중국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여 배율을 높여 증액 매수했고 유럽, 인도, 일본은 정액 매수했다.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한국 주식이다. 관세 충격으로 코스피가 또 다시 낮은 PBR에 도달하자 그동안 눈여겨 봐두었던 국내 ETF 두 종목을 신규로 편입시켰고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개별 종목도 추가 매입했다. 한국 주식 비중은 7.4%가 되어 미국 주식보다 비중이 커졌다. 지난 달에 한국 주식을 5%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했지만 초과해서 매입한 까닭은 4월 초 급격한 시장 변동에서 코스피의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2. 채권

4월 해방의 날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주식의 폭락만 불러온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전체 자산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 것이다. 그것은 달러 인덱스로 확인되었고 역사적으로 주식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채권도 함께 폭락한 이유가 되었다. 여하튼 별 생각 없이 구입한 채권 ETF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고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가 주가지수와 꽤 높은 상관도를 가진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반면 국내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ETF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 이유로 국내 회사채 ETF와 미국 SGOV를 추가 매수했다. 당분간은 단기채 위주로 꾸준히 매수해서 25% 정도의 채권 비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3. 대체투자

금 비중을 더욱 늘렸다. 관세 충격 이후 KRX 금현물을 추가 매수했고 금값이 급등하며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은 9.1%까지 높아졌다. 매주 소량 매입하고 있으며 목표 비중은 15%이다. 연말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부동산 ETF는 추가 매입했다. 한국형 미국 부동산 ETF은 모두 환율 헷지형 상품밖에 없어서 달러에 대한 투자도 함께 생각하는 내 입장에선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가지수와 상관도도 높고 가격이 높은 부동산 ETF에 돈을 추가로 넣는게 맞는 것인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아지는 부분이다.

월초 관세 충격에 비트코인이 폭락했을 때 비트코인을 소량 매수했지만 비중이 크진 않다. 여하튼 월말에 들어서자 미친 듯한 폭등을 보여주고 있다. 차익은 +15%에 달하지만 워낙 소액이어서 팔 생각도 추가로 매입할 생각도 없다. 한 달에 한 번씩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를 주고 있는데 다음 기회는 언제일지 기대된다. 지금 분위기로는 당분간은 없을 것 같긴 하다. 비트코인도 소량 적립식 투자를 시작해야할지 곰곰히 고민 중이다.

 

4. 현금성 자산

CMA, CD금리 ETF, 예적금, 주식계좌 예수금 등을 모두 합친 비중이다. 이율에 대한 욕심을 낮추자 그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월 30만원 이내의 고금리 소액 적금들이 1,2금융권에서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데 한 대형은행에서 연 6% 금리의 소액 적금을 출시해서 가입했다. 조건들이 많이 붙지만 10% 전후의 저축은행 특판 적금도 하나 더 가입할 생각이다. 풍차돌리기까진 아니더라도 매월 저축액의 일정 부분은 고금리 적금으로 안전하게 저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개월 투자 수익률: +0.74% (연이율 환산 2.96%)

월초에 비해 주식, 채권의 가격이 많이 회복되면서 월말에 들어서 수익률이 다시 양전했다. 높은 비율의 현금과 더불어 금값이 급등하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헷지 역할을 잘 해주었지만 4월 상순에는 전체 자산이 -2%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자산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꺾여버렸고 국내 경제는 더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 것 같다. 초과 수익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좀 더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서 운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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