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책] 불황 10년 - 우석훈 본문
프롤로그
- 경제 생활이라는 것은 일종의 공격과 방어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방어란 돈을 잃지 않는 것 (다른 이에게 돈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포함해서..), 공격이란 돈을 벌고 불리는 것을 말한다.
- 중요한 것은 지키는 것이며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부자들은 가족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재정 상태에 최적화되어있다.
- 더 나은 재정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골프를 끊을 수 있는가? 골프가 당신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꼭 골프가 아니라도 평소 자연스럽게 소비하던 TV, 담배, 술..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라.
- 2000년대는 호황의 시기, 마케팅의 시대였다.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소비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 재테크 서적은 하나같이 종잣돈(Seed Money, 시드머니)을 강조하였다. 근로소득이 소비 수준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돈을 굴리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 불황의 시기에 와서 이러한 재테크 시도는 대부분 실패했다.
- 하지만, 사람의 소비 행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의 삶,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게 될 지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황의 시기에 태어나 한번도 호황을 겪지 못한 세대인 일본의 20대는 '사토리 세대'(사토리란 득도를 뜻함), 즉 혐소비 세대로 불린다. 이 세대는 불황에 최적화된 세대가 아닐까? (우치다 사토루 작 '하급지향', 2007)
- 이 책은 90학번 세대, 30대~40대 초반을 염두에 두고 써졌다. 현재 정부에게 경제적 혁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30대 개인 생활의 차원에서 불황의 시대를 극복해야하기 때문이다. 30대가 무너지면 중남미형 경제구조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그러나 개인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함께 협력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쓰러진 사람을 내버려두거나 경쟁에서 도태되었으니까 나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며 이것이 곧 경제적 풍요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 물건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 가치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선진국의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 정신적인 여유를 위해서는 재무 조정을 통한 재정의 안정이 필요하다.
'나는 꼽사리다' 우석훈 박사는 항상 다작한다고 말을 하곤하는데, 실제로 우석훈 박사의 책을 읽어보는 것이 이것이 처음이었다.
보통 프롤로그는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데 이 책의 서문은 정말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