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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0원짜리 식빵이 준 기쁨 || 미니멀라이프 || 책임 || 다이어트 || 만족감 || 절약 본문

미니멀 라이프/간결한 삶

단돈 1000원짜리 식빵이 준 기쁨 || 미니멀라이프 || 책임 || 다이어트 || 만족감 || 절약

LR 2023. 5. 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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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 가격 1,040원

 
   오후 늦게 찾아간 마트 베이커리에서 눈에 띈 식빵의 세일 가격이었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거면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카트에는 이미 식빵이 들어와있었다. 참.. 피부에 좋다고 사놓은 방울토마토 몇 팩, 효율이 높다고 사놓았던 대용량 식빵을 몇 주 뒤 곧장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시켰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지만, 이번에는 다 먹지 않을까 슬며시 기대해보았다.
 
 

  그리고 3주 후

 
  10장 짜리, 1000원 짜리 정말 조그마한 식빵을 결국 모두 먹어치웠다. 3주 동안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먹었다. 전날 남은 소불고기를 싸먹어보고, 양상추 남는거 넣어보기도 하고, 식빵을 먹기 위해 계란 후라이도 해보고 그렇게 하다보니 식빵은 줄어들어갔다. 식빵이 의외로 곰팡이가 슬지 않고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란건..
 
 

 음식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만족감

 
  작은 돈이지만 내가 구입한 음식에 대해 책임을 다했다는 만족감이 크게 다가왔다. 그동안 다 먹지 못하고 버렸던 수많은 음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소비기한이 지나버린 부대찌개 키트를 버리면서 아까워서 남겨놓았던 부대찌개 소스를 냉장고 한 켠에서 발견하고는 이런 저런 남은 야채들과 생라면을 넣고 끓여먹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사놓은 것들에 대해 무신경했는지 고민해본 것이 크게 다가온 것 같다.
 
  비단 음식 뿐일까? 더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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