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Rain
(초보 투자 월말 결산) #4 물타기와 불타기 (2025년 5월) 본문
완연히 위험 자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2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물타기식 정기 적립 투자와 더불어 또 다른 형태의 투자도 시작했다.
터틀 트레이딩이다. 한 달 신고점 돌파에 매수, 보름 신저점 형성 시 매도하는 트레이딩 기법이다. 데이트레이딩을 할 수 없는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자산 배분을 통해서 여러 종목들을 정기 적립해오고 있는데 그러한 보유 종목과 평소에 관심 있게 관찰 중이었던 종목 중 상승세가 뚜렷한 것을 몇 개 선정하여 전체 자산의 2%씩 추가 매수했다. 터틀 트레이딩 대상은 대부분 주식형 자산이다. 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손절이다. 하루에 한 번 정도 가격을 확인하며 자동매도 가격을 수정해주고 있다.
5월말 자산배분 현황
1. 주식
지난 한 달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달에 비해 25.3%P 비중이 늘어서 48.3%가 되었다.
한국의 시장 흐름은 좋았다. 터틀 종목 대부분이 한국 주식이었던 까닭에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중이라 현금이 부족한 지경에 다달았다. 한국 주식의 비중은 26.6%이다. 손절 라인에 칼같이 자동 매도를 걸어놓고 시장 급락에 대비해야할 것 같다.
미국 S&P와 나스닥도 좋았으나 갑작스런 환율 급락(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해서 남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앞으로 환율이 더 하락하지 않을 지 걱정이다. S&P는 정액 매수, 나스닥은 증액 매수했다. 나스닥은 터틀 종목으로도 투자 중이다. 미국채 문제가 대두되며 시장과 환율이 동시 하락하며 터틀(나스닥)이 청산될 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위기는 넘겼다.
중국 시장은 영 맥을 못추고 있다. CSI300은 정액 매수, 항셍테크는 증액 매수했다. 항셍테크는 터틀 종목이었지만 며칠 안되어 청산되었다. 터틀(항셍테크) 수익률은 약 -1%
일본, 유럽, 인도 인덱스는 정액 매수했다. 유럽과 인도네시아 인덱스는 최근 1개월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터틀 종목으로 투자 중이다.
2. 채권
채권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달라졌다. 특히 장기채권의 경우 주식에 대한 헷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앞서 언급한 미국채 신뢰 문제 때문인지 안전 자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금리를 무한정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단이 막혀있으므로 자본 이익을 취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취할 수 있는 단기채, 투자등급 회사채 위주로 조정 중이다.
계속 손실이 나고 있었던 미국 장기채(헷지) 상품과 미국 하이일드 채권 상품은 매도했다.
3. 대체투자
금은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회복되면서 금값은 지난 한 달 동안 조정 중이다. 현재 총 자산의 9.9% 이며 앞으로 14~15% 비중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매입하려고 한다. 미국 시장이 흔들릴 때 다른 어떤 자산보다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은 역시 금이었다.
지난 한 달 간 비트코인이 꽤 상승해서 비트코인을 터틀 트레이딩 종목으로 매입했다. 세 번의 ATR 돌파를 이루어내면서 비트코인 비중은 전체 자산의 5% 가까이 올라갔으나 5월 하순부터 계속된 하락으로 청산되었다. 최종 수익률 -2.3%
일본과 미국 부동산 ETF와 한국 인프라 주식은 정액 매수하였다.
4. 현금성 자산
CMA, CD금리 ETF, 예적금, 주식계좌 예수금 등을 모두 합친 비중이다. 3개월분 생활비를 항상 정기예금으로 예치해두고 있는데 5월 중에 기존의 4% 정기예금이 만기가 되었고 3%대 중반 금리로 다시 재예치했다. 금리 하락이 실감되는 요즘이다. 대형 은행에서 특판으로 출시한 30만원 한도의 6% 자유적금은 계속 유지 중이다. 월초에 입금해야 고금리 효과를 조금이나마 더 볼 수 있는 것 같다.
4개월 투자 수익률: +1.2% (연이율 환산 3.6%)
터틀 트레이딩을 시작하다보니 풍부하던 현금 자산이 빠르게 줄었다. 월말에 가서는 한국 시장의 많은 종목들이 계속 ATR 돌파를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정도였다. 30% 내외의 현금 자산을 확보하면서 터틀 트레이딩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좀 더 고민해야겠다. 전체 자산의 2%는 1유닛으로 너무 많은 것일지도..
TACO 밈의 영향인지 다시 트럼프에 의한 분란이 시작되려한다. 게다가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미국 주식의 격언도 왠지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하지만 시장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코스톨라니의 책을 읽고 있다. 변화무쌍한 시장에 견뎌낼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기를..